[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글로벌 무선 통신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통신장비를 개발하고 MWC에서 첫 선을 보인다.

17일 다산네트웍스는 무선 기지국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모바일백홀(Mobile Backhaul) 장비 5종을 신규 출시하고, 전 세계 모바일 통신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군은 무선 데이터의 폭증에 따라 2014년 기준 약 85억달러 규모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백홀 시장과, 통신사들의 수요에 맞춰 국제 표준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사양으로 구성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다산네트웍스, MWC에서 ‘차세대 모바일백홀 솔루션’ 첫 선

특히 데이터 처리 용량의 증가뿐만 아니라 운용 편의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 제품으로, 기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산네트웍스는 2009년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에 3G 및 LTE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백홀 장비를 공급해오며 국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군 출시를 통해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규 제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모바일백홀 장비 최초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국제 표준기술인 IP/MPLS(인터넷 프로토콜/멀티프로토콜 라벨 스위칭)와 MPLS/TP(멀티프로토콜 라벨 스위칭-전송 프로토콜)를 모두 지원해 고객 맞춤형 장비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장비 설치 후 통합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가 구성 및 업그레이드됨으로써 도입 후 운용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도모했다.

제품별로는 1개의 광선로에서 최대 80기가까지의 속도를 지원한다. 5G 스몰셀(저전력 무선 접속 기지국)을 위한 대용량 OLT 장비도 구성해 통신 품질 저하 및 음영 지역 발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원덕연 다산네트웍스 해외사업부장은 “다산네트웍스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초고속 광통신 장비인 지폰(GPON)을 기반으로 모바일 데이터 통신의 혁신을 이뤄냈고, 일본 소프트뱅크 공급 사례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모델을 통해 국내외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