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반도가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대치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 도발 위협에 대비해 3월 사상 최첨단,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연습(FE) 전후로 다양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3월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에 질세라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이 ‘항공모함 킬러’ 둥펑-21D 전략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당장 현존 세계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오는 17일 한반도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미군이 내일 F-22 4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 이후 나흘만인 10일 미 전략자산 중 장거리 폭격기인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이후, 13~15일에는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반도로 보내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17일엔 핵투발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22가 추가 전개된다.
중국은 이에 맞대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12일 ‘군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연휴 기간에 실시된 로켓군 소속 모 미사일 여단의 훈련 장면을 방영했다.
방송에는 둥펑-21D 반함(反艦) 미사일 부대가 10여대의 발사 차량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CCTV는 “여러발의 모의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2차례에 걸친 ‘화력타격’ 훈련도 실시됐다고 소개했다.
해당부대 지휘관인 천즈하오는 “부대의 활시위는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면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전쟁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10개의 둥펑-21계열의 미사일 여단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2개 여단이 둥펑-21D 여단이라고 소개했다.
미사일 여단에는 각각 6곳의 발사 부대가 설치돼 있어 1개 발사 여단에는 총 96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에 훈련이 실시된 곳은 남부 지역이라고 전하면서 둥펑-21D 여단은 국토의 남부와 북부 등 2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거리 900∼1500㎞로 ‘항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는 지난해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둥펑-21 계열의 미사일은 수천㎞ 밖의 해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