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무인자동차 기술 등 무인 이동체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키로 하고 오는 3월부터 무인자동차 시험운행을 허용키로 한 가운데 큐에스아이가 무인자동차(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 다이오드 전문기업 큐에스아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레이저기반 센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인차에 반드시 필요한 ‘LADER’ 센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ADER는 레이저 다이오드(LD) 응용제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는 3월부터 경부·영동선 서울요금소∼호법분기점(42㎞)과 일반국도 5개(318㎞)에서 현대차 등 제조사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허용키로 했다. 경기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는 실제 도로와 도시의 도로 교통상황을 재현한 소규모 자율주행차 도시인 ‘K시티’를 8월 착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여 기술개발 지원 및 규제완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실용화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하드웨어만 보면 이미 어느 정도 완성상태에 들어간 게 많고, 부품도 생산되고 있다. 무인차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크게 센서와 프로세서, 액추에이터 3가지다. 제동 변속 같은 작업을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엑추에이터와 센서가 보낸 데이터를 처리하고 액추에이터에 동작을 지시하는 프로세서 기술은 기본적으론 완성돼 있다. 센서는 이미 차선유지 기능이나 크루즈 컨트롤 등에 몇 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공개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개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대부분 저렴해 생각보다 자율주행 차량 비용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글 등 IT기업들의 가세로 자율주행기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무인자동차 개발을 본격화해 지금까지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의 누적 주행거리는 280만km를 넘었다. 업계는 구글이 2017년이면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 역시 비밀리에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현대기아차 등 기존 자동차업체도 무인차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나서고 있다. IT와 자동차의 융합이라는 이 같은 메가트렌드 변화의 최일선에 무인차에 적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큐에스아이가 있는 셈이다.

큐에스아이는 그간 축적된 반도체 레이저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센서용 레이저 다이오드 제품을 제조해 바코드 스캐너, 파워툴(Power Tool), 레이저 빔 프린터, 기타 센서용 제품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용으로 고객사에 판매해왔다. 특히, 파워툴용에 주로 사용되는 635nm 제품은 세계 최대 바코드 업체인 미국 Zebra사 물량의 90% 이상과 삼성전자 레이저빔 프린터 수요량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에스아이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영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레이저 다이오드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LD산업을 주도하는 사업자로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큐에스아이의 LD는 최근 쓰임새가 의료용, 디스플레이, 데이터 저장장치, 조명용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레이저 다이오드 산업은 IT 및 광통신 산업의 핵심 광원으로 응용제품이 다양해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코프로젝트·모션인식시장·자동차응용시장(센서용 LIDAR) 등 신규 응용시장이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기타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응용 제품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어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레이저 다이오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1~5년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 주어야 하고, 대체재가 없는 만큼, 향후 성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미래 거대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무인이동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개최한 ‘제22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따르면 정부는 중견 부품기업이 수입의존도가 높은 레이더, 영상센서 등 인지판단기능에 사용되는 무인차 10대 핵심부품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인이동체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650개 관련기업 육성해 2025년 세계시장점유율 10%ㆍ매출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계 무인이동체 시장규모는 올해 251억 달러에서 2025년 153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