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은 발사 기간을 수정 통보한대로 7일 오전 미사일을 전격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기간을 기존에 통보한 8~25일에서 7~14일로 수정해 통보했다. 발사 첫날이 하루 앞당겨졌고 기간이 약 3주여에서 1주일여로 줄었다. 정부 당국은 7일을 가장 유력한 발사일로 지목했다.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 연료 주입 중인 정황이 알려졌고 6일에는 연료 주입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됐다. 미사일이 액체연료가 주입 완료되면 유독 물질인 연료로 인해 미사일 동체가 부식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빨리 발사해야 한다. 또한 발사장 일대 기상 조건이 양호할 경우 IMO 등에 발사 계획을 통보한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즉, 미사일 발사에는 미사일 자체의 준비 상태가 중요하고, 그 외에는 기상 조건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기상 조건이 양호한 7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8일부터 바람이 세지고 이날 오후부터 눈이 와 9일까지 올 것으로 전망돼 7일을 넘기면 10일에 발사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주입 완료된 액체연료가 미사일 동체를 부식시킬 우려가 있어 북한으로서는 7일이 적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7일 이른 오전부터 북한 기상상황을 파악하고 7일을 유력한 발사일로 예상했다.
7일 북한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는 구름이 거의 없고 바람도 잔잔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바람은 이날 서풍이 초속 2∼5m로 불고 1만피트(약 3000m) 상공에서는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 영하 1도로, 북한 날씨로서는 혹한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 6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했다. 예고 기간의 첫날이 8일에서 7일로 앞당겨지고, 북한이 미사일 연료 주입을 마쳐 사실상 발사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져 예정보다 빨리 발사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북한이 하루 늦춰 8일 발사한다면 기상 조건은 7일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8일의 경우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지상 풍속은 초속 5∼8m이며 1만피트 상공 풍속은 초속 5∼10m로 예보됐다. 구름 두께도 약 8000피트(약 900m)로, 꽤 두꺼울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 풍속이 7일보다 더 빨라져 미사일 발사에는 더 불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에는 풍속이 지상에서는 초속 8∼13m, 1만피트 상공에서는 초속 13∼15m로 더 세질 전망이다. 특히 8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날씨는 오는 10일 다시 좋아질 전망이어서 7일을 쏘지 않고 보내면 10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지상풍속은 7일과 비슷하게 2∼5m로 잔잔해지고 구름도 거의 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내적으로도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급적 16일 전에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고자 연료 주입을 서두르고, 기상 예보에 따라 날짜를 전격 수정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해 미국 대중의 관심을 가장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슈퍼볼(한국시간 8일 오전 8시30분) 직전에 미사일을 쏘아 올린 게 그 이유라는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지난 2012년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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