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최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안박 연대(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공동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거듭 ‘혁신전당대회’를 제안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돌출행동을 에둘러 비판했다.
지방정부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주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은) 파벌적, 정파적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하고 조정하면서 당론과 국론을 모아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신뢰와 지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를 언급하며 “두 분이 모두 사정이 있고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자기 주장대로 모든 게 다 이뤄지는 것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를 모두 지목하긴 했지만 ‘분열’, ‘갈등’, ‘주장’ 등 앞뒤 맥락을 짚어보면 사실상 혁신전당대회를 제안한 안 전 공동대표를 비판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달 29일 혁신전당대회를 ‘쿠데타’에 비유하며 “전당대회 의결을 뛰어넘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안 전 공동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당내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안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전당대회를 재차 요구했다.
박 시장은 “정치에는 양보와 타협, 결단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두 분이 결단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단을 통해 화합과 통합, 조정을 이뤄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청년취업활동수당’에 대한 추진의지도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반대했지만 현재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환자안심병원’을 예로 들며 “정파적 입장에서 보지 말고 청년을 위해, 시민을 위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수당은 정부 정책의 보완적인 성격”이라면서 “정부 정책이 획일적이기 때문에 서울 청년들이 바라는 것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다른 장관들이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간다면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공공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인상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지난 10년간 동결된 청소대행업체의 근로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비싸진 수도권 매립지 반입수수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민선 6기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도 시정계획을 ‘바보야, 경제가 문제야’로 설정하고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뒀다. 박 시장은 “양재동 KT연구소에는 6000~7000명이 일하고 있는데 용적률 등 도시계획만 변경해주면 3배 정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면서 “일자리창출에 집중하면서 경제부활과 민생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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