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간에서 또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제기하자 일침 “미국 안보공약은 장기적이고 지속적”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미국 대선을 꼭 1년 앞둔 가운데 미국 공화당의 유력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거듭된 ‘한국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헛소리를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어떤 대통령이 나오고, 어떤 당이 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도 곧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문민통제가 확식한 미국에서 국방부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무려 65년간의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한·미동맹이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의 안보공약은 장기적이며 지속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개유세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거론했던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간) 출간한 ‘불능의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신간에서도 “독일과 일본, 한국은 모두 힘이 있고 부유한 국가들”이라며 “우리가 이들 국가를 보호하면서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이제는 이것을 바꿔야할 때”라며 “우리는 2만8500명의 훌륭한 미군들을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주둔시켜 매일 매일 위험한 상황에 놔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은 한국을 방어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리에게 제품을 팔고 좋은 수익을 얻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이 매년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상당부분 부담하고 있고, 태평양과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이로 인한 미국의 대외안보 정책에 있어 한미동맹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미국 대선판에서 이렇다할 반향을 얻지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벤 카슨에게 뒤지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말과 기행을 일삼고 있는 트럼프는 4일에도 신간출간 기념회를 취재한 CNN 여기자를 향해 “사라 머래이는 출판기념회에 길게 늘어선 인파에 한 번도 카메라 앵글을 돌리지 않는 등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당신 방송사의 기자인 그녀는 아주 형편없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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