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조기성 기자]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이후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수소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본 도요타가 수소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고, 독일 BMW와 미국 GM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수소차 양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일본의 경우, 보조금 제도를 마련해 대당 최대 300만 엔(약 2700만 원)의 보조금(지방정부 별도)을 지급하고 관공서의 공용차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에 작년보다 3배 늘어난 400억 엔(3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의 수소차 보조금 정책은 역행하고 있다. 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보급 및 지원 정책 예산은 지난해 35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오히려 축소됐다. 또한 소비자가 수소차를 마음 놓고 구입하려면 수소 충전소가 많이 보급돼 있어야 하는데 국내 수소충전소는 연구동을 합쳐도 15개에 불과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곳은 8개소에 그치고 있다. 개당 약 30억~40억 원이 드는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를 200개 증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로드맵은 없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내년 수소차 71대 보급에 수소충전소 1개소를 설치한다고만 밝히고 있다.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수소 충전소 건설 경비의 85%를 지원하는 AB8법을 제정했고, 유럽과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충전소 구축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수소차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너무 인색한 상황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수소 충전소를 2025년 1000기, 2030년 3000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1개당 5억 엔(약 45억 원)이 들어가는 충전소 설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2억8000만 엔(25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충전소 설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가 수소차를 세계 최초 양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 미흡과 인프라 부실로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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