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창업 실패, 성공의 힘은 ‘WHY’”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김주윤(25) 닷(dot) 대표는 디자인을 무기로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구루(Guru)’다. 10년 넘게 수천달러의 높은 가격을 유지해오던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를 300달러 이하의 스마트워치로 만들어낸 힘은 세상을 향한 선의(善意), 획기적 기술, 그리고 디자인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그랜트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에서 ‘나눔으로 공유가치를 더하라’라는 강연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시각장애인에게 평범한 일상의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스마트워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시각장애인 점자 스마트워치 개발 ‘닷’대표 김주윤...“3번의 창업 실패, 성공의 힘은 ‘WHY’”

김 대표는 ‘닷’을 창업하기까지 세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업 실패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간 그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고 한다. ‘진짜 문제를 풀고 싶다.’ 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였다.

그와 동료들은 직접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 습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과 고통들을 관찰했다. 보고 들은 내용을 개발 과정에 모두 반영했다. 크고 무거웠던 보조공학기가 멋스러운 스마트워치로 변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주변 사람들도 고객이 됐다. 시각장애가 있는 가족, 친구, 동료에게 선물로 건네줄 만한 가격대와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