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해 총기에 의해 사망한 미국인 수가 테러에 의해 사망한 수보다 70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는 2일 글로벌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GTD)와 전미 총기사고 통계를 조사했다. 지난해 이슬람국가(IS) 등 외부에 의한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18명이었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사망한 미국인은 698배인 1만 2562명이다.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외부 테러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는 3521명이었다. 단일 사건으로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로 인한 2843명이 가장 많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기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는 9940명이다. 4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의 희생자만 총 378명에 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강력한 총기규제를 촉구하며 “지난 10년간 테러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과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수를 비교해서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국 오리건 주(州) 로즈버그의 엄프콰 전문대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