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과 러시아군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방부에 러시아와의 연락 채널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후 이 같은 조치에 들어 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들의 안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잘못된 판단이나 계산 실수를 원치 않는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연락 채널 구축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가 최근 IS 격퇴를 이유로 시리아에 무기를 다량 지원해 두 국가의 군대가 시리아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러시아는 최근 전투기와 감시 드론 등을 시리아로 보냈다. 미군은 IS 격퇴를 위해 매일 공습을 퍼붓고 있다.
쿡 대변인은 그러나 이 연락 채널이 IS 격퇴를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 협력을 위해 쓰일 가능성은 배제했다.
우선 두 정상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IS 격퇴에 있어서도 아사드 정권과 함께 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반면 서방 국가들은 이 것이 아사드 정권의 입지를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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