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ㆍ천예선 기자]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호텔 신축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년간 국회에서 계류하던 관광진흥법 국회 통과가 유력해졌다. 학교 주변 호텔 신축을 허용한 관광진흥법을 두고 야당은 대한항공 특혜 법안이라며 반대해왔다.

서비스산업발전법도 공공의료 부분을 빼기로 새누리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접점을 찾게 됐다. 큰 쟁점에 여야 합의를 이루면서 경제활성화 법안 국회 통과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새누리당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관광진흥법과 관련,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 같다”며 “큰 부분에서 (절충점이) 나왔기에 충분히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신축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에 있는 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특급호텔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야당의 반발에 부딪혔다.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는 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법안은 3년 가까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한항공이 호텔 신축을 포기하기로 가닥 잡으면서 관광진흥법 국회 통과도 유력해졌다.

서비스산업발전법도 새누리당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법에서 공공의료 부분을 빼는 걸로 거의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5년 단위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서비스산업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야당은 서비스산업에서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공공의료 부분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새누리당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 법안 역시 여야 합의가 유력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담화에서 이들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산업재해보험법이나 국제의료사업지원법도 충분히 조정이 가능하다”며 “야당에게 8월 국회 내 경제활성화 4개 법안 일괄 타결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지개발을 검토해 왔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