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향년 77세로 4일 오전 별세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지병으로 인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이날 오전 11시 끝내 숨을 거뒀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면을 맺어 정계에 입문한 박 전 대표는 야당 대변인을 거쳐 여야 원내총무 3차례, 국민의정부 초대 법무장관, 새천년민주당 및 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박 전 대표는 13대~16대까지 4선으로 재임 시절 지방자치법, 통합선거법, 안기부법 개정 등 굵직굵직한 입법을 주도해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 9월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때 ‘정통모임’을 만들어 사수파 수장으로서 역할을 했고, 분당 후엔 대표직을 승계해 어지러운 당 상황을 수습하는데 공을 들였다.
그러나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선 개혁공천을 선언한 ‘추미애 선대위’로부터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공천이 취소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출마했지만,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신중식 전 의원과 옥중출마했던 박주선 의원 간 치열한 3파전 끝에 결국 낙선했다.
2007년 4월 군소 정당이었던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고, 2007년 대선 패배 후 이뤄진 야권 통합의 한 축을 이루며 18대 총선에서 원내 복귀에 성공해 5선 고지에 올랐다. 19대 총선을 앞두고선 정계은퇴를 선언,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줘 귀감이 됐다.
유족은 부인 김금자(65)씨와 1남2녀.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6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 가족추모공원이다. (02)2258-5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