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회의실 백보드(벽면 현수막)가 최근 파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었다.
바닷빛 파란색은 새정치연합을 상징하는 색(色)이다. 새정치연합은 물론 각 정당은 최고위원 회의 등이 열리는 대표 회의실 백보드 배경을 이른바 ‘당 색’으로 채운다. 새누리당은 빨간색, 정의당은 노란색이다. 백보드에 쓰여진 문구는 이슈의 흐름에 따라 수시로 바뀌지만 색은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만큼 거의 변화가 없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의 백보드 색 교체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이른바 ‘파랑활용법’ 시리즈의 첫 결과물이다. 백보드 교체는 국정원 불법해킹 및 민간인사찰 의혹으로 당 내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이뤄졌다. 파란색 대신 흰색 배경에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이름과 ‘국민의 정보인권, 우리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쓰였다. 당 색인 파란색은 위원회 이름을 강조하기 위해 하늘색과 진한 파란색으로 부분적으로만 이용됐다.
손 위원장은 파란색을 배경으로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도 당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메시지는 보다 분명히 나타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백보드를 교체하는데 단순히 문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때마다 새로운 ‘파랑활용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파란색을 전면에 쓰지 않았다고 해서 당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앞으로 이슈가 있으면 (백보드를) 일주일에 하나씩 교체할 생각인데 그 때마다 파란색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홍보위원회는 백보드 교체를 포함해 새정치연합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브랜드 작업 계획을 21일 오후 열리는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보고하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이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영입한 국내 대표 브랜드네이밍 전문가로 소주 ‘처음처럼’, ‘참이슬’ , 아파트 ‘힐스테이트,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 등의 브랜드 작업을 맡은 바 있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