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 국내에서 처음 저알콜 소주 바람이 일었던 부산에서 이번에는 ‘칵테일 소주’를 두고 소주업체간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경남과 부산,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주류회사 무학이 천연 과즙을 첨가한 리큐르제품 ‘좋은데이 블루’, ‘좋은데이 레드’, 좋은데이 옐로우’ 등 컬러시리즈 3종을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 시장에 11일 동시 출시했기 때문이다. 12일 무학측은 생산 여건상 우선 블루와 옐로우 제품만 출시했으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예약 판매만으로 초도물량 80만병이 모두 동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시에 앞선 지난 8일 좋은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게시 하루만에 4만명의 ‘좋아요’ 반응을 얻는 등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무학에 앞서 칵테일 소주를 먼저 출시한 업체는 롯데주류, 지난 3월20일 알코올 도수 14도의 리큐르 제품 ‘처음처럼 순하리’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지역에 한정 출시했다. 사실상 전국에서 유일하게 저알콜 소주 시장이 성공한 부산ㆍ경남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한달만에 150만병이 판매되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역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있다.
이처럼 뜨거운 시장반응은 과즙을 넣은 리큐르주류제품이 처음이라서는 아니다. 과거에도 레몬 등 몇몇가지 리큐르 제품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반 소줏병에 담겨서 나온 칵테일 소주라는 점에서 시장의 젊은층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 곳은 저알콜 소주 ‘좋은데이’로 동남권을 석권한 무학. 기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좋은데이를 기반으로 알코올 도수는 13.5도로 낮추고 세가지 과즙을 첨가한 칵테일(리큐르) 소주 3종을 출시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각각 맛이 다른 3가지 과일을 사용했다. 달콤한 맛의 좋은데이 블루는 블루베리, 새콤한 맛의 좋은데이 레드는 석류, 상큼한 맛의 좋은데이 옐로우는 유자 과즙을 각각 첨가해 특유의 과일 맛을 살렸다. 병뚜껑과 라벨은 각각의 제품에 함유된 과일의 색상을 살려 좋은데이 블루는 파란색, 좋은데이 레드는 빨간색, 좋은데이 옐로우는 노란색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학은 해외시장의 주류 소비성향 변화를 파악해 과일맛 주류를 개발, 2014년 1월부터 일본 등지에 수출 중이며 해외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7~8종의 과일을 선정해 자사 직원 및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 소비자 대상 시음 평가를 거쳐 이번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8도 소주 시원블루 출시로 부산지역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향토소주업체 대선주조는 최근의 시장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초 이미 과일향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을 살펴본 뒤 리큐르 제품의 출시 여부와 구체적인 출시계획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