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경영진에게 자본금을 확충하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올해 1분기 RBC비율 등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부실 가능성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보험사를 상대로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MG손해보험의 김상성 대표 등 경영진들과 면담, 자본금을 확충하라고 권고했다. MG손보는 지난 3월말 기준 보험금 지급률을 나타내는 RBC(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 risk-based capital)비율이 137.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MG손보는 지난 3월에 새마을금고로부터 긴급하게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으나, 증자 추진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RBC비율이 무려 107%까지 떨어져 증자에도 불구 안정적인 RBC비율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안정적인 RBC비율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금융당국의 불안감을 조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에 금융당국이 김 대표 등 경영진을 불러 향후 자본확충 계획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요구한 것”이라며 “경영진 면담이라지만 경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MG손보는 그린손해보험이 전신으로, 새마을금고가 약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5개의 투자기관이 참여한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가 최대주주로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경영진 면담은 MG손보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 사전에 자본확충을 해달라고 권고한 것”이라며 “1분기 RBC비율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보험사를 선정해 경영진 면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