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결국 뒷문을 걸어 잠글 사람이 없어 지고 말았다.
두산은 5월 7일 잠실에서 LG와 11회 연장까지 접전을 치렀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라 더 아쉬웠다. LG와의 3연전에서 드러난 두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승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는 것이었다.
두산은 최근 5경기 중 3경기가 불펜의 난조로 인해 간신히 이기거나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였다.
두산의 선발들은 비교적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니퍼트는 4월 30일 kt전에 선발로 출전해 8이닝 1실점으로 거의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고, 5월 2일 삼성전 마야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타선을 묶어버리는 듯 했다. 5월 6일의 LG전에서 니퍼트는 6.2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1비자책)으로 경기를 리드해 갔다.
이런 선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거의 다 이긴 경기를 놓치게 된 것은 불펜의 난조 때문이었다. 5월 2일 3-0의 스코어로 마운드를 내려간 마야는 함덕주와 윤명준의 다량 실점으로 승을 따내지 못했다. 5월 6일 니퍼트는 7회 5-2의 스코어까지 지키고 내려갔지만, 이후 올라온 이현호의 실점으로 LG가 5-4까지 따라 붙으면서 자칫 경기를 내어줄 수도 있었다. 두산의 최근 10경기는 6승 4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은 승리한 경기마저도 아슬아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강률이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아웃 되며 시름이 더 깊어졌다. 필승조인 김강률의 자리를 윤명준과 함석주, 노경은이 메우고 있지만 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5월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 마야가 선발 등판한다. 마야는 이번 시즌 노히트 노런의 경기(4.9 넥센)를 보여줄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마야는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7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4번의 QS(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선발로서는 거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는 선수다.
두산이 승리를 가져오는 방법으로 가장 크게 바랄 수 있는 것은 마야가 9이닝을 완투하는 것이다. 6일과 7일 경기에서 이미 많은 공을 뿌린 두산의 불펜은 마야가 초반 역투하여 지켜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배영수가 출격한다. 배영수는 한 차례(5.2 롯데, 6.1이닝)를 제외하고는 오랜 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한화에는 박정진-권혁이라는 승리조가 있다. 하지만 그 한화의 승리조도 어제는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kt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양 팀 모두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을 치르다 아쉽게 지고 말았다. 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첫경기를 이기는 팀에게 상승세의 분위기가 올 확률이 높다. 양팀 모두 불펜이 아쉽다. 선발이 어떻게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잠실 주말 3연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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