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두 팀이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인셔널(이하 MSI)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북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인 만큼 팽팽한 대결을 예상케 했다. 대부분 유저들이 TSM의 승리를 예견하는 가운데 경기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였다.

후니, 레인오버 코리안 듀오가 미쳐 날뛰는 가운데 프나틱이 TSM을 압도적으로 눌러 버리며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는 상황이 나왔다.

경기 초반은 프나틱의 정글러 레인오버의 그라가스가 불을 뿜었다. 극 초반 미드를 공략해 비역슨 선수의 점멸을 빼는가 하면 4분경 탑라인을 공략해 다이러스의 나르를 잡아내면서 극 초반 이득을 가져온다.

잇달아 레인오버는 후니가 6레벨을 찍자마자 다시 탑을 공략, 7분만에 탑에서만 2킬이 나오 면서 소위 '캐리각'을 만들어 낸다.

레인오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순식간에 미드를 공략 9분에는 비역슨을 잡아냈고,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프나틱에게 기우는 듯 했다.

프나틱은 초반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중반에서도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전개해 나간다. 12분차에 글로벌 골드는 2천5백차이. 초반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가져오면서 압도하는 흐름을 이어나간다. 상대적으로 TSM은 CS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운영을 선보이며 다음 기회를 도모 한다.

이후 프나틱 정글러 레인오버는 상대 블루라인까지 파고들면서 킬을 따오는 등 미쳐 날뛰는 가운데 곳곳을 파고들며 급격히 스노우볼을 굴린다. TSM입장에서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굳히기 운영이 돋보였다.

TSM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정글에서 난전을 유도한다. 자신들의 조합을 활용하기 위해 상대를 좁은 지역으로 끌어들인 다음, 초가스의 Q 공격에 상대를 가두고 그 위를 나르 시비르가 덮치는 형태로 전투를 이끈다. 과거 MiG프로스트의 전술을 보는 듯 소규모 난전에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프나틱의 진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프나틱은 놀라운 속도로 스노우 볼을 굴려나가면서 탑과 봇을 공략하는가 하면 상대를 궁지로 몰이 붙이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특히 봇라인을 푸쉬할 것 처럼 해 놓고 순간적으로 바론을 공략, 봇 2차 타워를 막기 위해 시비르와 쓰레쉬가 움직이는 사이 바론을 먹으면서 승리를 향한 공식을 채웠다.

이후 미드타워와 봇 타워를 동시에 공략하는 등 폭발력을 강화하며 경기 굳히기에 돌입한다.

프나틱은 클래스를 입증하는 경기였고, TSM은 전에 없이 괴로운 경기를 마쳐야했다. 30분차에 이미 승리를 굳힌 프나틱은 이후 바론을 먹은 뒤 타워를 푸쉬 TSM의 숨통을 끊어냈다.

30분 기준으로 프나틱 정글러 레인오버 김의진 선수는 4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 그야 말로 미쳐 날뛰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프나틱

밴: 마오카이 룰루 사이온

픽 탑(후니): 카시오페아 정글(레인오버): 그라가스 미드(페비벤): 르블랑 원딜(스틸백): 우르곳 서폿(옐로스타): 노틸러스

TSM

밴: 럼블 헤카림 블라디미르 탑(다이러스): 나르 정글(산토린): 렉사이 미드(비역슨): 초가스 원딜(와일드터틀): 시비르 서폿(러스트보이): 쓰래쉬

밴픽 해설: 밴픽은 오로지 탑 챔프를 향해 있었다. 후니, 레인오버 캐리를 초반부터 설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이러스가 챔프폭이 좁다는 부분을 애초에 파악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노린 점이 주효했다. 다이러스는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챔프인 나르를 픽해야 했고, 레인오버와 후니는 탑라인을 집요하게 '후벼파며' 이득을 만들고 승리 공식을 썼다. 이후 다른 팀들도 TSM을 상대로 탑 라인을 '후벼팔'것임을 예감케 했다. TSM은 급하게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될 시간이 왔다.미국 탈라하시=안일범 기자


탈라하시=안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