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리아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공격받는 것을 목격한 다른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1일(현지시간) 레바논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인 아인 알 힐웨 캠프가 자경단을 구성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인 알 힐웨는 이미 민간 무장세력이 레바논 당국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장소로 이름나 있으며 이들 자경단은 캠프 내 치안을 유지하고 무장세력의 활동을 근절하는 역할을 한다.

타임에 따르면 이곳 캠프는 0.5평방마일 크기로 10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 캠프도 마찬가지로 파타와 하마스, 기타 이슬람 세력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레바논 당국과 공조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활동하는 자경단의 규모는 약 1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자경단을 이끌고 있는 무니르 알 마크다는 타임에 “또다른 야르무크나 나르 알 바레드가 되고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나르 알 바레드는 레바논 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캠프로 지난 2007년 캠프 내에서 레바논 보안군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충돌이 있었다. 그는 “난민들 전부 캠프를 떠나야했고 캠프는 파괴됐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반군과의 내전을 겪은 시리아는 두 세력의 분열로 IS의 침입을 허용했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이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써왔다고 타임은 전했다.

IS는 레바논까지 손에 넣으려 하고 있으며 시리아-레바논 국경에선 IS가 레바논군을 공격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월 IS는 레바논까지 영토를 확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인 알 힐웨같은 캠프가 무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9년부터다. 레바논군은 지금까지 12개 팔레스타인 캠프에 대한 순찰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전 지도자였던 야세르 아라파트 때문이었다. 레바논군은 캠프 입구 이상 진입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레바논 영토 내에서도 법적인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마약과 광신도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