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꾸미기','소셜네트워크' 핵심포인트 … '타자치기', 쉬운 게임성과 아기자기한 아트 '주목'
킴카다시안을 필두로 글로벌이 주목한 여성 게임시장은 영어권은 물론 동남아에서도 여성 유저들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이들이 보여준 결제율과 리텐션 규모는 결코 틈새시장이 아니었다. 이는 여성 유저 특유의 호흡과 재미요소에 부합한 게임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타이거게임즈는 최근 모바일 타자게임 '썸타자 for Kakao'로 여성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타자 빨리치기 방식의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이 게임은 론칭 3일 만에 20만 유저를 끌어모았다. 무엇보다, 여성 유저 비율 70%대에 육박했다. 정확한 타깃 유저에 게임성과 핵심재미가 일치한 것이다. '타이거게임즈'는 네이트 앱스토어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성향 소셜 게임을 개발했던 인력들이다. 업계 10년 차 이상의 전문가들로, 이런 여성향 소셜게임의 베테랑들이다. 이런 그들이 진짜'여심'을 잡기위해 모바일로 한 대 뭉쳤다. 타이거게임즈가 말하는 여성 하드코어 유저들의 진짜 '취향'과 '호흡'은 무엇인지 그 비법을 들어봤다.
타이거게임즈는 '남의 농작물에 물주는 게' 진짜 소셜이냐는 질문에서 '썸타자for Kakao'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전체 15명의 개발자 중 여성이 과반수를 넘는 8명 가량이다. 아트의 경우 6명 전원이 여성이다. 이들이 개발한 '썸타자 for Kakao'가 실시간 타자 배틀 게임임에도 여성 유저들의 소셜게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취향 저격'의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심잡는 진짜 소셜, '수다'와 '마이페이지' 타이거게임즈는 강한 개발사 이름과는 달리 여성 비율이 매우 높다. 김형수 대표와 개발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여성 개발자들이다. 게임의 기획과 개발단계에서 이런 여성 개발자들의 섬세한 호흡이 녹아 들었다. 타이거게임즈가 발견한 여성 유저의 특징은 단발적인 타자 대결을 위해 게임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었다. 타자 대결을 '기본'으로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며,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타이거게임즈는 이를 포착하고 반영하기까지 여성 개발자와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단순히 개발의 효율만을 따지고 보면 단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허다했다. 캐릭터 파츠 중에 왜 양말이 들어가야 하며, 여기에 채팅방은 왜 필요한지, 이는 여성만이 아는 그들의 영역이었다. 타이거게임즈는 궁극적으로 진짜 소셜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썸타자 for Kakao'는 타자치기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요소를 게임성에 녹여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타이거게임즈는 네이트 앱스토어 시절 호이팜 등의 소셜게임을 개발하며 이 장르에 주목했다. 이후 게임 개발을 이어오면서 여성 유저만이 가진 주변잡기식의 느긋한 '호흡'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썸타자 for Kakao'는 이런 여성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다양한 게임 내 소셜 기능을 차용했다. 타자치기를 통한 실시간 대전 게임이지만, 핵심은 대결과 승리가 아니다. 게임시간은 1분 내외로 짧은 편이며, 이는 다양한 소셜 요소를 즐기는 한 축일 뿐이다. 유저는 타자 대결을 즐기다가도, 게임내 친구와 함께 단체 채팅으로 수다를 떨고, 쪽지를 주고 받는다. 또한, 대결에 지치면 가끔 옷가게와 샵에 들러 자신의 캐릭터와 룸을 꾸미는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이페이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꾸미게 된다. 이는 여성 유저들이 즐기는 소셜게임의 정점을 보여준다. 카카오톡 연동으로 프로필 사진이 바로 반영되는 마이페이지에 쪽지 우편함과 담벼락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실시간 SNS 최적화된 게임성 타자게임 '썸타자 for Kakao(이하 썸타자)'는 단어블록을 타이핑해 격파하는 간단한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1:1개인전과 2:2 팀전을 기반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1분의 짧지만 짜릿한 대결을 선사한다. '썸타자'는 실시간 대전 모드 이외에도 좀더 간단하게 즐기는 싱글모드를 지원한다. 4명의 NPC를 상대로 대결을 벌이며 간단한 연습과 각 종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의 룰은 단순하다. 일정 시간 내 블록으로 올라오는 제시어를 상대보다 더 많이 없애면 승리한다. 게임 중 같은 색의 블록을 조합하거나 미리 구입한 아이템을 통해 상대플레이를 방해할 수 도 있다. 제시어 블록은 A와 B 두가지 덩어리로 화면 하단에서 동시에 올라온다. 블록은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같은 색상의 제시어가 가로로 만나면 블록이 합성돼 새로운 제시어와 함께 아이템이 등장한다. 물론 검은색 블록은 아이템 합성이 이루지지 않는 블록이니 유의해야 한다. '썸타자'는 게임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를 통해 자신의 티어등급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와 마이룸 꾸미기는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 요소이다. 캐릭터의 경우 총 11개 파츠, 각 30개의 스타일 의상과 각 100여종의 컬러 조합이 가능해 유저 취향별 무수한 꾸미기가 가능하다. '썸타자'에는 280여 종에 달하는 '뽀'라는 펫 시스템도 지니고 있다. 펫은 유저의 타자 실력을 보조하는 각종 능력치를 가진 도우미이다. 이는 강화와 진화를 통해 성장 시킬 수 있으며, 합성을 통해 새로운 펫을 획득할 수 있다. 타이거게임즈가 주로 한 일은 여성 유저가 진짜로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여성에게 직접 경청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의견을 신뢰하고 더디고 불필요해 보이더라도 게임에 반영한 것이다. 여심 잡는 호랑이, 타이거게임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여성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성공이 여성게임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간절히 빌어본다. "여성들이 즐기는 진짜 소셜게임 만들고 싶다"
● 여성 게임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여성 게임 시장은 결코 틈새가 아니다. 우리나라 시장이 편중돼 있어서 그렇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겪은 바 글로벌로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여성 눈높이에 맞는 게임이 없어서 그런 것 뿐이다. 우리시장은 남성 유저들에 대한 시장 학습이 끝난 것뿐. 아마 여성 게임을 잘 만들어 서비스하는 업체는 각자의 노하우를 이미 쌓고 있을 것이다.
● 여성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 요소는 어떤 것들인가 - 우리 여성 개발자 중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공대장 출신의 하드코어 유저가 있다. 이유저가 'WOW'를 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건, 정작 오그리마에서 점프 뛰면서 길드원들과 수다 떠는 것이라고 한다. 또, 경치 좋은 곳에서 파라솔 펴고 사진 찍고 SNS등에 공유 하는 것이었다. 레이드나 PvP를 즐기기도 하지만, 실제 여성 유저들 이 게임을 즐길 때는 이런 특유의 호흡이 있다.
● 타이거게임즈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 처음 회사를 만들고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왜 RPG를 만들지 않느냐고 조언했다. 당시 '몬길'류가 뜨던 시절이었다. 우리의 강점은 여성향 게임이었고, 시장의 눈치 보지 않고 개발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경력과 판단이 바로 우리의 최고의 자산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독립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우리 색을 담아 낼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 김형수 대표는 …게임 PD 및 기획으로 업계 13년차이다. 이전 APD에서 모바일게임 매드아콘 PD를 맡았다. 이후 JCE에서 소셜게임 '나누별 이야기'디렉터와' 호이팜'의 디렉터를 맡았다. 남성 대표로 여성 개발자들과 유저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존중을 통해 실제 여성들이 원하는 소셜게임의 호흡과 게임성을 완성해가는 중심에 선 인물이다. 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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