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ㆍ김진원 기자] 오는 24∼25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춘투(春鬪)와 세월호 관련 집회가 겹쳐져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화문 일대에 경찰 차벽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남대문상가에서 주방용품 유통업을 하는 조모(56)씨는 지난 주말을 언급하면서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세월호 관련 집회로 경제적 피해가 적지 않다”며 “특히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주말에 시위를 하니까 더 피해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대문 안쪽 교통이 마비돼 버스가 하나도 안 다녔다”면서 “가게 문을 닫고 걸어서 서대문까지 가야 했다. 집회하는 사람도 평화롭게 하고 경찰도 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지수페이(24ㆍ여) 씨는 지난 18일 있었던 세월호 추모 집회로 인해 여행 계획이 틀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원래는 경복궁에 갔다가 면세점 들렀다가 명동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경찰 버스들이 광장 일대를 전부 막아버렸다”며 “친구들은 맛집도 못가고 쇼핑도 못했다. 일정이 꼬여서 원래 오늘 가려던 남이섬도 못 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세월호 집회에 참여했다는 김모(28ㆍ직장인)씨는 “집회 참가자들이 차벽 밖으로 나가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없어 화장실조차 못 갔다”며 “유가족이 박스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데 20대 의경들이 이를 둘러싸고 있는 광경이 서글펐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비슷한 집회가 또 있을 텐데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니는 양모(52)씨는 “지난 주말 일을 보러 나왔다가 귀가하는데 경찰이 차벽으로 막고 돌아가라고 하더라”며 “경찰은 ‘교통에 혼란을 주고 있으므로 불법집회다’라고 얘기하던데, 오히려 차벽을 쳐서 시민들의 교통을 방해하고 귀갓길을 망친 것은 경찰인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