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이색경치가 그립다면 사막으로 떠나보자.
중동이나 아프리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막의 모래언덕(사구ㆍ砂丘)이 우리 땅에도 있다. 규모는 작아도 충분히 감흥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된다.
마냥 쓸모없을 것 같은 땅, 사막이지만 그 모래 속에서도 동식물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며 살아간다. 해당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갯씀바귀와 표범장지뱀, 멸종위기 금개구리, 쇠똥구리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충남 태안반도의 한쪽 끝, 원북면 신두리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 있다. 사막이라고 말하기엔 사실 과장된 표현이다. 그래도 우리는 작은 사구를 통해 딱 필요한 만큼의 작은 면적에서 사막의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기름진 국토의 낭비는 아닌 것 같다.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3.4km, 동서로 500m~1.3km로 해안사구가 형성된 사막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언덕으로 천연기념물(제 431호)로 지정된 명물이다.
이 사구의 생성 비밀은 바람이 쥐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넓은 모래갯벌이 드러나는데 이 때 마른 모래가 강한 북서풍에 실려 날아오다 앞쪽의 산에 부딪히며 이곳에 떨어져 쌓였다고 한다.그러니까 해안가와 인근 산의 중간에 이 사구가 위치한다.
이 사구에서 내륙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사막의 오아시스’ 두웅습지가 있다. 그러니 환상의 조합인 것이다.
신두리 사구가 있는 이 마을에는 거대한 리조트가 타운을 이루고 있어 여행지로서의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우리에게도 작지만 신비한 사막의 세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