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숨진 호주 출신의 지하디스트 제이크 빌라디(18)가 IS에 가담하기까지 어떤 생각의 변화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는 글이 발견돼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빌라디가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남긴 ‘멜버른에서 라마디까지:나의 여정’이라는 글을 통해 그의 비뚤어진 이데올로기를 엿볼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글은 멜버른에서 평범한 학생으로 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빌라디는 글에서 “멜버른에서 나는 여느 사람들과 같이 좋은 때도, 나쁜 때도 겪으면서 편안하게 살고 있었고 학업에 있어서도 우수했다“면서 “정치적인 저널리스트를 꿈꿨고 후에 이라크나 리비아,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해당 지역이 겪고 있는 상황들을 다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범하던 그에게 급격한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침공이 호주를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들과 미국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켰다”면서 “그리고 이것이 이슬람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 무자헤딘(아프가니스탄의 무장 게릴라 조직)에 대한 존경의 시작이었고 궁극적으로는 나를 IS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글에는 중동으로 가려는 계획이 좌절될 경우 외국 영사관 등을 대상으로 멜버른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플랜B’를 구상하기도 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또 “시리아의 알레포 지역에 처음 갔을 때 이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기쁨을 느꼈다”며 “알레포 지역의 자라블러스를 여행한 후 나는 완전히 나의 믿음을 알라께 바쳤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