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정말 필요”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22일 말했다. 전날(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이후 꺼낸 첫 공개 발언이다. 민심을 앞세워 여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선인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의 이름을 참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국민의힘)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며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밝힌 첫 공식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약 8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일종의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관련 의혹 규명 협조 등을 요청하면서, 현재 공석 상태인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손 면담’ 평가가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면담 결과 관련 질문들엔 “아까 말씀드린 걸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한 대표는 또 이날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정말 필요하다”며 “의료계에 있는 많은 분들과 최근까지도 많은 논의를 해왔는데 의료계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속속 결단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풀어야 하고 이 출발점을 여야의정 모두 함께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이제 날씨가 추워지지 않겠나. 이제 더 늦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또 “그런 면에서 의료계 주요 단체들이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 오직 국민 건강 하나만 보고 가면 된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해서 문제 풀어야 한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의료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며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