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시기 재조정
공모구조 변경, 시장 고려시 내년 초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케이뱅크가 이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접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18일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상장에 도전한 케이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9500~1만2000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에 따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1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으면서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의 다음 상장 일정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 승인(8월 30일)의 효력은 6개월로, 상장 시한은 내년 2월 말까지다. 공모 구조 변경 일정,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말보다는 연초가 나은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계획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구조 변경에 따라 시기를 재조정하는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변경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