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세계 최초이자, 최대 보험연합체인 영국의 보험그룹 로이즈가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로이즈 (Lloyds)’는 영국의 해상보험인수 연합단체로, 지난 17세기에 영국의 로이드(E. Lloyd)가 경영한 다방에서 유래됐다. 로이즈는 법인조직으로 구성돼 보험계약은 로이드협회에 가입한 비즐리 등 회원사(보험사)들이 인수하고 있으며, 회원 자격 기준이 매우 엄격하나 일단 회원사가 되면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기 때문에 영업상 상당한 잇점을 갖는다.

16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로이즈는 이르면 내달께 서울에 서비스 오피스(Service Office)를 설립, 오픈할 예정이다. 로이즈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재보험시장에서 중개사로 유명한 한국인 선진영씨를 초대 서울사무소장으로 선임했다.

선 소장은 지난 1996년부터 런던 중소형 중개사에서 근무하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로, 영국에서의 브로커 생활을접고 지난 2013년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로이즈가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비스 오피스 설치로,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12일 로이즈 싱가폴은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국내 보험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면담을 실시한 바 있으며,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재사무소 형태의 서비스 오피스 설립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로이즈는 영국 런던에 본거지를 둔 세계 최대의 보험조합으로 주로 선박 등 해당보험을 중심으로 한 재보험 영업을 하고 있다”며 “진출 초기에는 정보수집을 위한 사무소 형태이나, 시장조사가 마무리되면 영업이 가능한 지점 또는 법인형태로 전환할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보험그룹이란 위상에 걸맞게 국내 시장 진출 소식에 벌써부터 재보험사업자인 코리안리는 물론 스위스리, 스코르리, 뮤니크리 등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로이즈가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건 그 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지난 2011년 1월 로이즈와 신상품 개발 및 담보력 제공, 기술개발 등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