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부부 2012년 총수입 전체 수입의 24.6% 자선재단 기부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연봉 궁전등 자산유지·왕실홍보 쓰여
오바마 대통령 부부 60만8611달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3610만파운드
세계의 경제ㆍ사회ㆍ문화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자들이 쓰는 돈, 버는 돈은 얼마나 될까. 공인인 만큼 이들의 수입과 지출 내역은 투명하게 일반에 제공된다.
에어포스원을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국가원수로 활동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입은 얼마일까.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세금보고서를 통해 밝힌 수입은 60만8611달러(한화 약 6억8000만원)였고, 세금으로 11만2214달러(1억2500만원)를 냈다. 이 중 오바마 대통령의 연봉은 40만달러(4억4700만원) 정도이다. 전체 수입의 24.6%인 15만34달러를 33개 자선재단으로부터 기부금 형태로 받았으며 그 중 피셔 하우스 재단이 10만3871달러를 오바마 부부에게 기부했다.
그러나 올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으로 인한 연방정부 고통분담을 함께 하겠다며 자신의 연봉 5%를 자진 삭감했다. 그의 고통분담은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연봉은 38만달러로 줄었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 역시 함께 세금 내역을 공개했는데 수입은 38만5072달러, 세금은 8만7851달러를 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과는 달리 연봉 삭감에 선뜻 나서지 않아 ‘짠돌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화려한 버킹엄 궁전에서 살며 국격에 맞는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가족들이 쓰는 돈은 상상 이상이다. 지난해 영국 왕실이 지출한 금액은 3230만파운드(한화 약 549억8000만원)로 전년도인 2011년 3210만파운드보다 소폭 상승했다.
영국 왕실이 소비하는 지출 내역은 크게 영국 의회가 왕실에 대해 승인하는 왕실비용(Civil List)과 자산유지비(Property Service), 홍보비용인 정보통신비(Comminication and Information), 왕실여행비(Royal Travel) 등으로 구성된 특별 보조금(Grants-In-Aid)으로 나뉜다.
지난해 왕실비용은 1360만파운드로 10만파운드 줄였지만, 궁전과 부동산 등의 자산을 유지하는데 30만파운드가 늘었고 왕실여행비도 610만파운드로 전년보다 10만파운드가 늘었다.
왕실비용은 1816년 제정된 왕실비용 회계법안(Civil List Audit Act) 9조에 따라 책정되며 지급된다. 국가원수로서 국빈 영접, 연례행사 및 왕실 구성원들의 생계와 안전 등이 법으로 명시돼 있다. 자산유지에는 버킹엄궁을 비롯 켄싱턴궁, 윈저성 등의 유지 비용이 포함돼 있고, 정보통신비는 기자실, 웹사이트 운영 등에 쓴다.
올해 여왕의 연봉은 3610만파운드(약 620억원)로 책정됐다. 지난해 수입보다 약 400만파운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영국 여왕의 고액 연봉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며 인상을 반대하는 반대론자들도 있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