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헤어진 내연녀를 찾기위해 112에 허위 납치신고를 하고 형사를 사칭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공무원 자격 사칭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3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여자친구인 중국인 B(23)씨로부터 결별통보를 받았다.

A씨가 결혼을 해 가정이 있고 두 아이의 아버지란 사실을 B씨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배신감을 느낀 B씨는 A씨의 연락을 받지 않았고 사는 곳도 옮겨버렸다.

이에 A씨는 B씨를 찾으려고 7월 한 달에만 네 차례에 걸쳐 “여자친구가 납치된 것 같다”며 112에 거짓 신고를 했다. 경찰이 B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알려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허위신고에 담당 지구대 경찰관과 당직 형사 30여 명이 몇 번씩이나 총출동을 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허위신고에 시달린 B씨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자 A씨는 형사를 사칭하고 한 통신사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북부경찰서 형사다. A씨는 한국 남자들 돈을 뜯어낸 꽃뱀”이라며 수사 협조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A씨의 말에 속은 대리점 측은 B씨에게 전화해 바뀐 전화번호에 문제가 있다며 재방문을 유도했고 A씨가 B씨가 나타나자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김해 등지로 5시간가량 끌고 다니며 뺨 등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A씨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