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15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단편 경쟁 부문 대상 황금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1년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다.
‘호산나’는 죽은 자를 되살리고 치유할 수 있는 한 소년을 통해 죽음과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나영길 감독은 수상 후 기자 간담회에서 “끝없는 절망으로의 추락,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인 ‘호산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제13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열혈스태프상 등을 받았다. 올해 초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끌레르몽페랑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은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의 ‘택시’에 돌아갔다. 파나히 감독이 직접 택시를 몰고 다니며 다양한 승객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2010년 이란 정부로부터 반체제 영화를 제작한다는 이유로 20여년 간 영화 제작을 금지당했던 터라, 그의 이번 수상은 더욱 값졌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심사위원장은 “파나히 감독은 예술혼을 잃지 않고 분노와 좌절감에 휩싸이지도 않은 채 영화에 보내는 연애편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