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정책을 총괄할 정책위의장 인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금과 복지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최대 화두로 굳어진 만큼 경제에 밝은 인사가 정책위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경제통’으로 불리는 대표적 인물들이 정책위의장을 이미 역임했거나 원외에 있어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변호사 출신인 ‘율사’ 투톱의 진영을 갖춘 상태다. 문재인 대표는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부산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신영합동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었다.

이에 법률가 출신의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경제 전문의 정책위의장이 포진하는 것이 균형된 지도부 구성이라고 복수의 당내 관계자들이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위스콘신대학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여당 경제전문가라 새정치연합도 이에 맞설 경제 전문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력만 봤을 때 경제통이라 볼 수 있는 ‘풀’은 전반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장병완 의원은 이미 2013년과 2014년 에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세제전문가인 백재현 의장은 현 정책위의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발탁됐기 때문에 새 지도부에서 인사 대상으로 꼽힌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현재 당내 경제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홍종학 의원은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에 경실련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했지만 초선에 비례대표라는 점에서 정치 경험이 짧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회계사 출신으로 7년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하며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관영 의원도 경제전문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역시 초선이어서 정책위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기재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 계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어 계파 차단을 강조했던 문 대표가 카드로 쓰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MBC에서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한 박영선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어 역시 논외 대상으로 꼽힌다.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국정자문위원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인 이용섭 전 의원이 정통적인 ‘경제맨’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6ㆍ4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나 현재 원외 인사다.

이에 김 위원장과 이 전 의원에 버금가는 중량급 인사가 적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당내 한 3선 의원은 “우리당에 김진표, 이용섭 같은 분들이 현재 없어 초이노믹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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