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화제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최근 한 20대의 벤처창업가가 횡재를 만났다. 국내 대기업 회장이 중국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를 만나고 있던 그를 눈여겨보고 지원 사격에 나선 것.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막막하기만 했던 대륙 사업에 속도가 붙었고 이 청년은 올해 4분기 중국 전역에 자신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8세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의 사연이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 광고주를 찾던 중 현지 통신사 옴니텔차이나에 투자하고 있는 KT를 만났고, 4분기 자사의 ‘애드라떼’를 중국 전역에 출시한다.

‘애드라떼’는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바일 기기에 설치할 경우 일정 금액을 적립해 돈으로 돌려주는 ‘리워드 광고’ 앱이다. 리워드 광고는 소비자가 노골적인 광고 노출로 느끼는 거부감을 완화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최근 NHN과 카카오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활용한 리워드 광고 앱의 원조는 애드라떼다.

정 대표는 2011년 애드라떼를 출시해 앱디스코를 창업 1년 반 만에 월 매출 18억원을 내는 흑자 기업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연 매출도 15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가 창업 후 흑자로 전환하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는데 28세의 청년이 앱 하나로 창업 2년 만에 돈방석에 앉은 것이다.

정수환(기업인/앱디스코대표이사)IT전일) 20대 벤처창업가, 중국 공략 시작한 비결은?
정수환(기업인/앱디스코대표이사) 최근 한 20대의 벤처창업가가 횡재를 만났다. 국내 대기업 회장이 중국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를 만나고 있던 그를 눈여겨보고 지원 사격에 나선 것.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막막하기만 했던 대륙 사업에 속도가 붙었고 이 청년은 올해 4분기 중국 전역에 자신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직원 3명이었던 앱디스코는 120명이 일하는 기업이 됐다. 현재 500억원 규모의 모바일 리워드 광고 시장에는 100여개의 업체가 있지만 앱디스코는 여전히 국내에서 60%를 점하는 1위 기업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그가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자퇴까지 감행하며 사업에 ‘올인’한 결과다.

창업 이래 한 차례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는 정 대표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더욱 바쁘다. 이 정도면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중국은 iOS 탈옥폰 이용자만 5000만명이 넘는 큰 시장인데 앱디스코 진출 소식을 듣고 유사업체가 생겨날 정도”라며 “애드라떼를 통해 KT의 중국 초기 시장 진입을 돕고, 애드라떼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중국 내에서 잡아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불태웠다.

현재 앱디스코는 지사를 설립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형태로 전 세계 14개 국가에 진출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을 넘어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해야 하지만 향후 미국과 유럽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 업계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