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지난 10년간 국내 가동원전, 신규원전에서 일어난 사고만 18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일어난 사고만 해도 70건에 이르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추미애(민주당) 의원이 28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가동원전에서 154건, 국내 신규원전에서 27건 등 총 181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1건의 사고 중 불시적으로 정지하거나 가동이 실패하는 ‘고장정지’는 156건에 이르렀다. 이외에 전원이 상실되는 등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보고한 사건은 25건이었다.

지난 10년간의 사고 원인으로는 운영 및 정비 미흡 건수가 88건으로 전체 사고 원인의 48%나 차지했다. 부품 제작 관련 사고가 40건(22%)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는 총 70건으로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경험 부족 및 절차 미준수 28건(40%), 기자재 품질확인 미흡 20건(29%)에 달했다. 또 신규원전 설계검증 역량 부족으로도 12건(17%)이나 꼽혔다.

추 의원은 “운영, 정비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은데, 이는 한수원의 전반적인 조직 문화에 근무태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품 제작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공급사의 협력업체가 납품하는 보조기자재의 품질확인이 미흡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