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 대구시가 대구 수성구 범안로 통행료를 즉시 무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과 동구 안심을 연결하는 7.25km 범안로를 무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대구 시민단체들, 수성구의회 등도 범안로 무료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회원인 수성구의회 ‘정애향․박원식’ 의원도 적극적인 주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범안로는 민간자본 1683억과 대구시비 571억, 합계 2254억을 들여 지난 2002년에 완공했다.
하지만 교통량 예측이 잘못돼 현재까지 민간 사업자에게 1458억을 지급해 줬고, 앞으로 2026년까지 대구시민 혈세 2000여억원 정도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12년간 매년 혈세 170억~180억 정도를 보전해주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 세웠고, 지난 12월 대구시의회에서 공약을 실천하라는 시정 질문에 “이 부분에 대해 스터디(공부)가 덜 됐다”고 답변해 대구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는 권 시장 자신이 공약한 것에 대해 공부가 덜 되었다고 당당히 답변하는 것은 대구시민, 수성구민, 동구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시장으로서 지역 내 현안사항을 해결하겠다고 공약으로 약속하고도 당선 이후는 “글쎄, 그 문제는 잘 모르겠는데...”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는 지금까지 지산·범물 주민 2만여명이 서명해 대구시의회에 청원했고, 수성구의회에서도 지산·범물아파트 주민이 도로개설 부담금 234억을 지불했음을 상기시키며 무료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 관계자는 “일평균 통행량 11만3000대로 설계했지만 3만7500대 정도 밖에 통행하지 않고 있다”며 “개통이래 고모 요금소에서는 600원, 삼덕 요금소에서는 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고 이에 대한 수익이 2013년 기준 86억원이고, 운영비가 연간 62억 정도로 연간 24억원 정도 밖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를 무료화하면 통행량이 4만4500대로 증가하고 경제적 편익은 200억이 발생한다고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조사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범안로를 지나는 연결구간 ‘상인~범물간의 민자도로’ 교통량이 일 6000대 정도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른 통행료 수입이 30억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가수익을 공익차원에서 활용하도록 대구시가 사업자와 재협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범안로 운영사업자인 대구동부순환도로(주)의 회사채가 4.2% 금리로 현재의 시중은행 금리 2.8%보다 훨씬 높다”며 “대구시가 은행에 대출해서 범안로 운영사업자에게 갚게 되면 이자율을 1%이상이 낮출 수 있고 이 차익이 연간 20억 이상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어 “권 시장은 범안로 사업권자인 대구동부순환도로와의 재협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처럼 편익이 많고 주민을 위한 일을 내 팽개치지 않기 바라고 스터디(공부)가 덜 되었다는 핑계로 현실은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