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최근 암치료를 위한 면역치료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제품 가운데 100개의 제품이 암백신으로, 면역치료가 암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미국 FDA(식품의약품국)에서 2010년 4월 전립선암 치료제로 프로벤지를, 2011년 3월 악성흑생종 치료약으로 엘보이를 승인한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프로벤지는 수지상세포 백신이며, 엘보이는 T세포의 활성화를 높이는 항체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4일 일본의 전이∙재발암 치료병원인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이 게이오 프라자호텔에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의료법인 박심후생회의 아베종양내과는 2002년부터 환자의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암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지난해 7월 11일 수지상세포 백신제조법에 대한 특허권(특허제5577472호)을 취득한 바 있다. 이날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수지상세포의 특징과 치료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인체 내 암세포가 발생하면 이를 발견하고 살상하는 항암기능이 작용하는데, 이때 암세포 살상을 담당하는 킬러T세포는 면역세포의 사령관인 수지상세포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수지상세포가 암의 표시인 항원을 기억해 림프절로 이동함으로써 킬러T세포에게 항원의 정보를 전달하여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지시하기 때문이다. 수지상세포는 림프계와 코, 폐, 장기 등에 소량 존재하는데, 전체 면역세포의 1% 이하, 정맥혈액의 0.1% 미만 존재한다. 이 때문에 소량채혈로는 수지상세포 치료를 할 수 없어 2~3시간에 걸친 긴 채혈과정을 거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베 이사장은 지적했다. 또 아베 이사장은 “기존 치료는 1~2종류 펩타이드만 사용됐고 WT-1도 단쇄 펩타이드 일부만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결합된 항원이 떨어지고 세포를 동결보관 후 사용하거나 정맥으로 투여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것이 아베종양내과의 다가 신수지상세포다.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약 25ml의 소량채혈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개인 맞춤형 펩타이드(암항원)를 4~5개 추가 사용한다.이때 사용하는 펩타이드는 장쇄(長鎖)라 항암 작용기간이 6개월 정도로 길고, 써바이빈을 비롯해 MAGE-A3, NY-ESO-1, GV1001, NEW WT-1, MUC1, CEA, CA125 등 다양하다. 이중 GV1001은 2014년 9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췌장암 치료제다.아베 이사장은 “암세포는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에게서 나온 같은 암세포라고 해도 표면에 제시되는 항원이 다르다”며 “이런 암세포의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에 일치되는 킬러T세포와 킬러T세포를 지원하는 헬퍼T세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킬러T세포와 헬러T세포가 활성화되고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메모리T세포도 활성화되어 백신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면서 “이때 암백신을 어느 부위에 주사하는지도 대단히 중요한데 림프절 부근 외에 다른 부위에 주사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림프절 부군에 피하주사하면 암백신은 림프절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림프절은 수지상세포와 T세포가 암정보의 정보교환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신수지상세포 치료에 따른 결과도 발표했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표준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한 결과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에서 효과가 나타났으며,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 진행성 췌장암 환자 42명 중 18명에게서 효과를 얻었다. 한편, 아베종양내과는 한국기업인 ㈜선진바이오텍과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제20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를 통해 임상치료결과를 추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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