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하기도
이번 주 각종 경제지표·파월 의장 등 연준 위원들 발언 예정
고용지표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와 파월의 입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시장 향방의 핵심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은 금리 인하 이후 8일간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경제 확장 지속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비자 신뢰 지표도 개선됐고, 국내총생산(GDP)과 개인 소득, 가계 저축률 등 과거 데이터의 상향 조정도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함을 나타냈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주 4만2000선, 57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경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는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 컷(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하, 1bp=0.01%포인트)’에서 그치지 않고 11월까지 금리를 큰 폭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민간 부문 고용 시장 여건을 보여주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챌린저 감원 보고서 등이 예정돼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여럿 예정됐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연준의 수장 제롬 파월 의장은 주초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연설한다. 이외에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연설에서 연준의 빅컷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나올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많은 10월에 대한 비관적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준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