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3년래 최대 하락폭에 투심 위축되기도

엔비디아, 12일 이후 처음 120달러선 올라

뉴욕증시, 소비자 심리 추락에도 中 경기부양책에 강세..엔비디아 3.97% ↑[투자360]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TS) 앞 거리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민지·서경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도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7포인트(0.20%) 오른 4만220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25%) 오른 5732.9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만8074.5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날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의 경신이고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경신이다.

하지만 꾸준한 상승폭은 아니었다.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감과 그로 인한 고용 불안감이 강해지면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하락폭을 그렸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되기도 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다만 소비심리 불안에도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데에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영향이 있다.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대출 유동성 확보 등을 골자로 한 통화완화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에 힘입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자상거래기업들인 알리바바는 7.9%, 테무의 모기업 PDD는 11.24% 급등했다. JD닷컴도 13.9% 뛰었다. 중국 여행업체 트립닷컴도 8% 넘게 올랐고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7%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급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보다 4% 가까이 급등하며 12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났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인텔(1.11%), 브로드컴(1.10%), AMD(1.0%)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ADR 주가는 4.13% 급등했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고용 불안감이 다시 커진 상황은 주시해야 한다. 11월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하, 1bp=0.01%포인트)’에 대한 베팅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2.3%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7.7%까지 줄었다.

뉴욕증시, 소비자 심리 추락에도 中 경기부양책에 강세..엔비디아 3.97%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