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스웨덴 캔디’ 인기…인플루언서 따라 디토소비 뚜렷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디저트 유행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시작돼 소비자에게 퍼지고 있다. 인기가 한창인 중동 디저트 열풍을 이어갈 다음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는 북유럽의 대표 간식 ‘스웨덴 캔디’가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캔디는 다양한 맛의 젤리로 구성된 제품이다.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해외직구로 구할 수 있다.
가격은 한 봉에 5만원을 웃돈다. SNS에서는 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사 제품으로 ‘캇예스 비건젤리’를 추천하거나, 직접 재료를 구해 비슷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레시피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국내 디저트 시장의 인기는 탕후루, 설곤약 등 중국 디저트에서 두바이초콜릿, 라바샥 같은 중동 디저트로 이동했다. 주요 편의점과 백화점은 디저트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공통점은 틱톡을 중심으로 한 SNS 영상으로 유행이 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플루언서의 먹방(먹는 방송)이나 인증샷을 보고 따라 사는 ‘디토 소비’가 이뤄졌다. 디토 소비는 ‘마찬가지’를 뜻하는 영어단어 ‘ditto’에서 파생된 용어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한 인플루언서가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행위를 뜻한다. 다른 자발적인 소비라는 특징이 모방소비와 다르다.
두바이초콜릿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캔디도 해외 틱톡에서 시작됐다. 한 틱톡커가 미국 뉴욕의 스칸디나비아 사탕 전문점인 ‘봉봉(BonBon)’에 방문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국내 인플루언서의 먹방 영상이 퍼지며 입소문을 탔다.
전문가들은 접근성이 낮은 디저트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저트는 모든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소재면서, 값이 저렴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흥미로운 콘텐츠로 뜨기 쉽다”며 “소비자도 과거와 달리 생산자가 만든 제품을 수동적으로 구매하기보다 콘텐츠를 보고, 따라 사는 행위에서 가치를 느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