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노티드 등 이커머스 입점
치열한 오프라인 벗어나 온라인서 고객 확보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유명 베이커리 매장이 이커머스에 입점하며 온라인으로 뛰어들고 있다. 오프라인 베이커리 시장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날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온라인 최초로 마켓컬리에 선보인다. 2021년 서울 종로구 안국에서 시작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베이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후 도산공원, 제주, 잠실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베이글 열풍을 이끌었다. 이미 컬리에는 포비, 올드페리도넛 등 수도권에 매장을 둔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제품이 다수 입점해 있다.
GFFG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노티드’도 쿠팡을 통해 주력 제품인 냉장 도넛을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노티드는 2017년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1호점을 열었다. 다양한 도넛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노티드는 매장 수를 늘리며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했다.
실제 오프라인 베이커리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을 비롯해 편의점, 카페에서도 신상품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는 온라인을 통한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오픈런’에 지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지방 고객과 접점까지 늘리는 이점도 있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시장 특성상 다양한 고객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노티드도 한 때 오픈런으로 인기를 끌 만큼 화제를 모았지만, 유사한 브랜드와 경쟁하며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매출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컬리와 쿠팡 등 이커머스 입장에서도 인기 베이커리의 입점은 득이 된다. 이른바 ‘미끼 제품’ 효과다. 무료 배송비 기준이 있어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기 쉽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입하는 신규 고객 확보는 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베이커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빵들도 온라인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베이커리 브랜드는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이커머스도 브랜드로 화제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