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제금융서비스 특별경제구역(IFSC)인 ‘기프트 시티’가 해외 투자자들의 인도 진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3년 인도 정부는 인도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기프트 시티를 국제금융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했다. 금융과 IT기업을 유치해 인도의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처럼 국제금융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글로벌 핀테크 운용센터를 개설할 장소로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다른 인도 지역과 달리 기프트 시티에선 자본시장 규제 문턱도 낮췄다. 기프트 시티를 통해 투자 시 1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인도 내부 시장에서 일부 채권에 대해 부여하는 20%의 세금도 이곳에선 9%로 감면된다.
기프트 시티에선 영구적으로 모든 증권 상품에 증권거래세(STT), 외환거래세(CTT) 등을 전혀 적용하고 있지 않아 인도 증권거래소(NSE)와 한국에서 부여하는 양도소득세도 없다. 또한 미국 달러로만 거래를 할 수 있어 이중으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인도도 한국 증권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인도 증권거래소 국제금융서비스센터(NSE IX) 최고경영자(CEO) 발라수브라마니암 벤카타라마니는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를 찾아 “기프트 시티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인도는 경제개혁 속도가 빠르고 성장 잠재력이 커서 기프트 시티를 비롯한 인도 투자 기회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면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인도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