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5년 미만 유예’ 42.6%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57.4%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금투세 시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34.0%,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3.4%로 집계됐다. 응답자 10명 중 약 6명이 내년 금투세 시행에 반대 의견을 보인 셈이다.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7.3%, ‘기타·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모든 응답 계층에서 금투세 폐지·유예 의견이 과반으로 나왔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 64.8% ▷부산·울산·경남 64.2% ▷서울 61.4%, 연령대별로는 ▷만 18세~29세 66.4% ▷30대 65.5%, 성별로는 남성 62.2% 등에서 60%를 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전남·전북과 50대에서는 다른 권역·연령대 대비 금투세 ‘시행’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금투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대상 ‘어느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항에는 ‘2년 이상 5년 미만’이 42.6%, ‘2년 미만’이 28.3%, ‘5년 이상’이 19.0%의 응답률을 보였다.
아울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10명 중 7명이 향후 여야 양당의 새 대표 선출 이후에도 ‘정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조사의 응답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정치 행보 전망’에 대한 문항에 ‘정쟁 지속 전망’ 75.9%, 여야 협치 전망 14.0%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85.4%’라는 전당대회 역대 최대 득표율에 대해선 ‘리더십·단합력’을 원인으로 꼽은 이들은 49.2%, ‘강성층 결집’을 이유로 든 이들은 41.5%로 나타났다.
한편, 금투세 관련 여론조사는 무선(97%)·무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정치 행보 전망 관련 여론조사 또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