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7개 카드사 할부카드수수료 수익 12.17% 증가

카드사, 여름철 맞아 ‘5개월 무이자 할부’ 기지개

6월 카드 할부 전년 대비 2.1조원 증가…“무이자 할부 더 살아난다”[머니뭐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올해 들어 카드사 무이자 할부 혜택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지난달 카드 할부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개선세와 채권 금리 하락으로 여유가 생긴 카드사들이 여름철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다시 재개하면서 할부 잔액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6월 말 기준(누적) 개인카드 일반 할부 잔액은 65조1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조363억원)대비 2조1299억원 불어났다.

월별로 지난해와 올해 누적 할부 잔액을 살펴보면 올해 할부 잔액의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개인카드 일반 할부 잔액의 전년 대비 증감액은 2월 1조4271억원에서 3월 1조5359억원, 4월 1조1928억원, 5월 2조1916억원으로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에도 씀씀이를 단번에 줄이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카드 소비를 더 늘린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초반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무수익 사업을 줄였음에도, 할부 잔액은 늘어난 것이다.

그 덕에 올해 카드사들이 벌어들인 할부 카드수수료수익은 큰 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할부카드수수료 수익은 84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7577억원) 대비 12.17%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시 무이자할부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온라인쇼핑·손해보험·백화점·여행·항공·면세점 등 업종에서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지난달부터 온라인쇼핑·여행·항공·면세점, 차량정비·렌터카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쇼핑·항공·손해보험업종과 관련해 KB국민카드 롯데카드도 무이자할부 혜택을 최대 5개월로 늘렸다. 우리카드는 온라인쇼핑과 항공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병원 업종에서 최대 4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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