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 해오름의 상징, 동해시 추암의 촛대바위가 동해 용궁에서 솟아난 신비한 황금보검으로 변신했다. 롯데월드 마법의 성 처럼 화려하게 미디어아트 매핑을 하자 바다보검이 된 것이다.

바다의 보검 된 추암 촛대바위..밤에 더 빛난다[함영훈의 멋·맛·쉼]
추암 황금보검

낮의 인기를 밤까지 이어가려는 동해시의 야간 경관 콘텐츠 조성 작업 중 추암쪽 예술적 테마파크 조성이 끝났다.

지난해 조각품 특화조명 등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7월 특화 경관 조명을 확충하는 3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바다의 보검 된 추암 촛대바위..밤에 더 빛난다[함영훈의 멋·맛·쉼]
추암의 빛터널

이에 따라, 추암 조각공원 일원에는 보안등과 볼라드 조명, 수목등 미디어폴, 조각품 조명기구 등이 공간별로 설치되어, 주간 뿐 만 아니라 야간에도 산책로를 따라 31개의 조각품을 감상하며 힐링을 만끽해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형형색색의 신비로운 조명은 마치 미디어 전시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추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바다의 보검 된 추암 촛대바위..밤에 더 빛난다[함영훈의 멋·맛·쉼]
추암 야간경관 조성

‘추암의 불꽃이 피어오르다’를 모티브로 추암 조각공원부터 추암해변 일원까지로 확장된 3단계 사업을 통해 최근 추암이 새롭게 탈바꿈되어 밤에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출과 파도를 형상화한 무지개 터널, 난간 라인바 경관 조명, 온화한 분위기의 수목 조명, 촛대바위 패턴 조명, 신비로운 별빛 조명, 포토존과 재미있는 그림자놀이, 홀로그램, 다채로운 별빛 조명 연출 등 8개 스팟이 추암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고 있다.

여행자들은 낮엔 추암 능파정에 올라 속 시원한 청록빛 동해를 굽어보고, 기암괴석과 석림, 형제바위를 감상하며 서늘한 해풍으로 더위를 잊는다.

바다의 보검 된 추암 촛대바위..밤에 더 빛난다[함영훈의 멋·맛·쉼]
촛대바위 밤의 변신은 무죄

이어 밤에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촛대바위를 관람하고, 인근의 출렁 다리를 거닐며 아찔함을 만끽해 볼 수 있다. 또한, 해봄광장과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여름철 무더위를 해소해볼 수 있다.

‘능파’라는 말은 수양대군의 쿠데타를 마무리 지은 뒤 정가에서 ‘국정농단의 주역’이란 지적을 받던 한명회가 강원도 군사책임자로 좌천된뒤, 힐링을 위해 찾아왔다가 “추암의 절경이 경포 보다 낫고 총석정에 버금간다”고 논평하면서 지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