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대범
개그맨 김대범 [MBN]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개그맨 김대범이 주식으로 전재산을 잃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대범은 1일 MBN '특종세상'에서 "과거 행사비, 광고비가 한꺼번에 입금된 날이 있었다. 하루 5000만원이 들어오더라.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잘 나가면 많은 사기꾼이 붙는다. 그 중 하나 물었던 게 주식이다. 전재산을 거의 잃었다. 그렇게 무명 생활을 해 성공했는데, 한 순간에 다 잃었다. 자괴감에 무너져 술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당시 개그 프로그램 폐지로 하차, "일용직 호객 행위 등을 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3년 전 치매와 하반신 마비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며 "'초등학교 잘 갔다왔냐'고 하는데 장난 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하반신 마비까지 와 이중으로 힘들었다"며 "가끔 통화 가능할 때 하는 말 다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있다"고 했다.

김대범은 아토피로 인해 불면증도 심각했다. 온몸을 긁어 자국이 생겼지만, "다행이 조금 좋아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못 잔다. 몸은 피곤하지만, 자려고 하면 공포심이 크게 온다. 그 공포심이 졸린 걸 이긴다"며 "갑자기 운전하고 있는데 듣도 보도 못한 공포심이 올라왔다. '이게 뭐지? 겪어본 적이 없는 건데, 왜 이렇게 무섭지?' 하면서 덜덜 떨었다. 식은 땀이 나고 공포스러웠다. 집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공황장애"라고 털어놨다.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아토피가 굉장히 심각했다. 얼굴까지 다 덮은 상태였다"며 "얼굴이 그러면 자죄감이 들고 대인기피증이 생긴다.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스스로 2년간 은둔 생활했다. 내가 즐겁지 않아서 뭘 할 수 없었다. 2년 가까이 아무 것도 안 했더니 다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