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권유리(34)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찍은 사진을 결국 삭제했다.
24일 권유리는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PARTY'라는 글과 제주에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 권유리는 제주 해변 테트라포드에 서있거나 눕는 등 자세를 취했다. 문제는 테트라포드엔 출입이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해당 게시물의 댓글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사진은 삭제됐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는 용도로 바다에 쌓아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길이 3~5m로 사방으로 뿔이 뻗은 형태로 서로 얽히는 구조로 전국 곳곳 해변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바닷물로 인해 표면이 미끄럽고 ,한번 떨어지면 중상을 입을 위험이 크며, 성인 키보다 높아 추락하는 순간 자력으로 탈출하는 것이 어려워 ‘바다의 블랙홀’로도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테트라포드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사고는 2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5건, 2022년 4건, 지난해 11건, 올해 5월까지 1건이 발생했다. 그중 13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4명은 목숨을 잃었다.
권유리가 사진을 올린 날에도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7분쯤 제주 삼양동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남성은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2022년 테트라포드 구조물을 항만 내 위험 구역으로 분류하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