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9~29% 사이 비중으로 담아

ETF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 평균 20%

美 ETF도 엔비디아 비중 상향 조정

ETF도 엔비디아 따라 희비극명…올 수익률 톱10 중 8개가 편입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세계 시가총액 1등 기업으로 올라선 엔비디아의 파급력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드리우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 상위 ETF 10개 가운데 8개는 엔비디아를 편입했고 평균 비중은 20%다.

2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807개 상품 가운데 레버지리 상품을 제외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은 상위 종목 10개 중 8개는 모두 엔비디아를 담고 있다. 수익률 1위인 ‘KODEX미국반도체MV’는 올 들어 65.2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이날 기준 엔비디아를 23.29% 비중으로 담고 있다.

ETF도 엔비디아 따라 희비극명…올 수익률 톱10 중 8개가 편입 [투자360]

2위는 수익률 64.53%를 기록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은 25.87%다. 3위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는 올 들어 63.17% 상승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 비중은 18.47%다.

상위 10위권 중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비중이 28.95%에 달한다. 올 들어 5번째로 높은 60.57%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위를 차지한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엔비디아를 9.38%담아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10위권 종목 중 엔비디아를 편입하지 않은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 ‘ACE AI반도체포커스’ 등 2개 뿐이다. 나머지 8개는 엔비디아 비중이 각각 9~29% 사이로 구성됐다. 이들 상품 중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평균은 20%다. 국내 ETF 가운데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로 편입 비중은 31.32%다. 연초 이후 41.22% 수익률을 나타냈다.

ETF도 엔비디아 따라 희비극명…올 수익률 톱10 중 8개가 편입 [투자36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엔비디아 주가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며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자 ETF 내 투자비중도 조정되고 있다. 미국의 최대 기술주 ETF는 엔비디아 비중을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 순위로 올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XLK)는 17일 정기 자산을 재배분(리밸런싱)하면서 엔비디아 비중을 기존 6%에서 21%로 상향했다. 동시에 애플 비중은 22%에서 4.5%로 줄이면서 엔비디아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XLK ETF의 총운용 자산이 712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181% 올랐지만 AI칩 수요가 견조하면서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 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다”고 했다. 나스닥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다. 시총 2위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배, 시총 3위 애플은 33배 수준이다.

ETF도 엔비디아 따라 희비극명…올 수익률 톱10 중 8개가 편입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