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지속 확대되면서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이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선 70% 가량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의 12.3%가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오픈AI 의 챗GPT가 출시된 지 약 1년밖에 지나지 않은 2023년 11월에도 이미 생성형AI 이용 경험이 확산한 것이다.
생성형 AI의 이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텍스트 생성이 81%로 압도적이었고 음성과 음악 생성(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4.8%), 이미지 생성(3.6%) 순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분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다’(88.1%)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대화 나눌 상대가 필요해서’(71.8%), ‘일상적 업무 지원’(7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62.3%),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 같아서’(57.3%), ‘이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56.0%) 순으로 조사됐다.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추천 서비스가 자신의 취향에 잘 맞춰져 있으며(포털 68.9%·유튜브 71.2%), 앞으로도 이용할 의향(포털 68.3%·유튜브 68.5%)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반가량의 응답자들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편향을 유발하거나(포털 49.4%·유튜브 51%),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포털 46.5%·45.5%)가 있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향후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발전의 주요 과제로 대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능정보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