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2만5000여 마리 긴급 살처분
[영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 영천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16일 경북도와 영천시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는 최근 어미 돼지 폐사가 발생해 농장주가 전날 신고했고 동물 위생시험소에서 14마리 의심 돼지에 대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3마리가 아프리카 돼지열명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2만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까지로 대상은 대구시와 경북도 소재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출입차량 등이다.

또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모두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5가구의 1만3000여두에 대해서는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전 시군에서는 모든 소독자원을 총 동원하여 집중소독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우리 시는 가축방역 대책의 신속하고 철저한 이행으로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장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황실로 신고하고 확산 차단 방역 조치에 협조해 주기를 것"을 당부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양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