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여행객, 분위기도 중시
호텔스닷컴 한국인 1000명 조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싸게 예약하되, 럭셔리한 곳으로..
‘가성비 럭셔리’라는 여우 같은 예약 트렌드가 한국인 노마드족에 나타나고 있다.
둥근 네모 처럼 모순적인 느낌의 ‘럭셔리하되 싸야 한다’는 신(新)자린고비 예약이 가능한 것은 수많은 호텔 상품 공급 구색 중엔 ‘감춰진 보석’이 존재하고, ‘타임 세일’, ‘사은 이벤트’, ‘수요가 적은 시기와 요일’, ‘해당 지역의 관광객 동향’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과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치밀하게 잘 조합하면 ‘싸면서도 럭셔리한’ 호텔을 실제 구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최고의 엄지족’ 정보기술에 능한 한국인들을 조사했더니, 비용을 가장 염두에 두면서도 분위기 있는 호텔을 탐색하려는 모습이 실증적으로 드러났다.
▶싸지만 우아하게, 최고 엄지족 한국인의 선호도= 호텔스닷컴이 지난 4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여가를 위해 여행하고 호텔에 투숙한 경험이 있는 한국 성인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행태가 나타났다.
호텔 예약시 가장 신경쓰는 3가지요소는 무엇이냐(최대 3개 선택 복수응답)는 질문에 비용 59%, 리뷰 38%, 위치 31%, 호텔 평판 31%, 호텔 서비스 26%, 객실 크기 18%, 이용 가능한 음식 옵션 16%, 인테리어 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느낌)은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굉장히 중요 37%, 매우 중요 33%, 어느정도 중요 25%, 별로 중요하지 않다 5%로 응답했다.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평온함과 휴식 31%, 차분 29%, 모던 27%, 해안가 23%, 럭셔리 22%, 친자연 22%, 로맨틱 21%, 예술적 분위기 20%, 클래식 무드 19%, 빈티지 17%, 독특함 17% 등 순으로 조사됐다.
호텔스닷컴은 싸면서도 럭셔리한 호텔을 잡으려는 이같은 한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킬 호텔들을 소개했다.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하얗게 덮이는 겨울로 유명하지만, 여름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비교적 선선한 여름 기후를 자랑하는 홋카이도는 꽃으로 가득한 들판을 포함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여행객들은 호로미토게 라벤더 가든에서 화려한 라벤더가 펼쳐진 평원을 만끽하고, 에메랄드 빛의 물이 인상적인 비에이 시로가네 청의 호수를 방문할 수 있다.
또한 홋카이도의 수도인 삿포로에서는 7월 19일부터 유명한 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 여름 축제가 개최되어 여름은 홋카이도의 독특한 관광 명소를 둘러보기에 이상적인 시기다. 최근 호텔비가 10% 가량 낮아졌다고 한다.
추천호텔로는 일본식 객실과 서양식 객실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는 하나비시 호텔, 후라노 성지, 바람의 가든, 팜 토미타 등의 유명 관광지들이 가까운 라 비스타 푸라노 힐스 핫 스프링스이다.
▶나트랑= 남중국해의 그림 같은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은 나트랑은 베트남의 피한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고운 백사장으로 장식된 6km의 매혹적인 청정 해변을 자랑한다. 숨막히는 자연경관 외에도 나트랑은 활기찬 관광 명소부터 짜릿한 레크리에이션 활동까지 다양한 레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호텔스닷컴의 ADR 데이터에 따르면, 나트랑 숙박 요금은 2023년 6월 대비 10% 이상 인하되어 여행객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나트랑은 다른 지역과 달리 9월까지 우기가 시작되지 않아 여름 휴양지로 손색이 없으며, 푸른 하늘과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감상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바이 다이 비치와 나트랑 비치와 가까운 베트남전통-현대 퓨전 양식의 아나 만다라 캄란, 고즈넉한 전용해변을 가진 더 아남 깜란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치앙마이=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는 시원한 날씨, 안개가 자욱한 산과 활기 넘치는 고산족의 본거지로 태국 답지 않은 태국이다. 고산지대에는 라후족 등 한국을 조상으로 여기는 소수민족도 있다.
방문객들은 전통 마사지와 요리 강좌를 통해 태국 문화를 느껴보고 풍부한 수공예품과 골동품을 구경할 수 있다. 치앙마이는 고대 유적지와 화려한 불교 사원부터 번화한 전통 시장과 광활한 동물원까지 다양한 명소가 있다. 대표적인 관광 요소로는 왓 체디 루앙의 정교한 뱀 조각과 시원한 폭포와 울창한 숲이 있는 도이수텝-푸이 국립공원의 자연 경관을 꼽을 수 있다. 7-8월에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9-10월 성수기보다 최대 25%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세련비가 돋보이는 99 더 헤리티지 호텔, 공항 근처로 접근성이 좋은 타이 아카라–란나 부티크 호텔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