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선구자’ SM엔터테인먼트와 K-팝 1위 기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리더들이 빌보드가 선정한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Indie Power Players)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2024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장철혁·탁영준 SM 공동대표와 한성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가 꼽혔다.
탁영준 공동대표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소성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빌보드는 SM의 두 공동대표를 선정한 것에 대해 “최근 도입한 ‘SM 3.0’ 전략으로 매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NCT 127은 2023년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으며, NCT 드림의 정규 3집과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음반은 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이 거둔 성과도 주목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세븐틴은 데뷔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미니음반으로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 도약의 발판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했고, 쏘스뮤직에 대해선 “르세라핌은 ‘이지’로 첫 ‘핫 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고, 동명 미니음반으로 통산 두 번째 ‘빌보드 200’ 톱 1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이브, JYP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유통을 담당하는 임페리얼(IMPERIAL)의 글렌 멘들링거 회장도 명단에 올랐다.
빌보드는 “임페리얼은 지난 18개월 동안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팝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200’ 정상을 찍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DJ 페기 구가 소속된 엑스엘 레코딩/영(XL Recordings/Young)의 패트릭 노스 미국 레이블 대표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빌보드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 소니뮤직 등 미국 3대 주요 레이블을 제외한 모둔 레이블과 유통사를 인디로 분류, 이 중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이뤄낸 리더를 선별해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