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민주연합, 과반 의석 확보

2014년부터 인도를 이끌어 온 나렌드라 모디(74) 총리가 3선에 성공했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인도 독립 이후 두 번째 3연임이다.

4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여권 국민민주연합(NDA) 후보가 하원 전체 543석 중 293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4·5·6·12면

이는 직전 2019년 총선 때 얻은 353석보다 훨씬 적은 의석이다. 모디가 속한 BJP도 기존 303석에서 240석으로 줄어 단독 과반에는 실패했다. 당초 여권은 ‘BJP 370석, NDA 400석 이상’을 목표로 했었다. 출구조사도 여권 연합이 최대 4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반면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4석을 차지해 5년 전 129석보다 105석이 늘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뉴델리 인도국민당(BJP) 본부에서 총선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인도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국방력 강화, 청년 일자리 증대, 수출 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4년 집권 이후 인도 경제를 눈에 띄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모디 총리는 성장세를 이어가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높은 실업률과 물가 등은 모디 3기의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