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소각시설, 주민 의견 듣고 방향 모색”
박병규 청장은 지난 28일 구청에서 기자차담회를 개최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대해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 “직접 주민을 만나 의견을 듣고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박병규 청장은 지난 28일 구청에서 기자차담회를 갖고 “후보지가 광산구를 포함해 세 곳으로 압축된 이후 삼도동 주민이 반대 조직을 결성하고 27일에는 시청에서 집회도 한 상태”라며 “광산구 주민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제가 직접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공모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입지로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을 압축,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박병규 청장은 “2030년부터 법적으로 반드시 지자체 내에 자원회수시설을 둬야 하는 상황”이라며“이른 시일 내 주민을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갖고, 주민 생각이 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등을 파악해 앞으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윤상원로’ 지정 추진 뜻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윤상원 열사 생가가 있는 임곡 천동마을에 ‘윤상원 기념관’(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이 문을 연 가운데, 박병규 청장은 “윤상원 열사 생가를 잇는 임곡로를 ‘윤상원로’로 하자는 주민 의견이 있다”며 “임곡 가는 길을 ‘윤상원로’로 만드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산구는 윤상원 열사 생가와 기념관 인근 ‘천동길’에 명예도로명 ‘윤상원길’ 부여를 추진, 5월 중 총 세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여기서 다수 주민이 윤상원 열사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마을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까지 ‘윤상원로’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병규 청장은 “주민 의견에 따라 윤상원 생가 인근 천동길과 함께 비아 쪽부터 임곡로까지 도로까지 윤상원 열사 이름이 들어간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